합작법인 연내 설립···SK지오·루프, 각각 51:49 비율 지분 투자울산 ARC 내 7만 톤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 건설 계획나경수 사장 "루프와 협력 통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기여"
SK지오센트릭은 캐나다의 루프(Loop Industries)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결식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SK지오센트릭과 루프는 51 대 49 비율로 각각 지분 투자해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SK지오센트릭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울산 ARC) 내 연 7만 톤(t)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루프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의 일종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중합 기술은 유색 페트(PET)병, 폐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의 중합을 해체해 플라스틱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 수지로 다시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또 합작법인은 아시아에서 해중합 기술 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도 갖게 된다. 양사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아시아에서 최소 3개 이상의 해중합 공장 건설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유럽에서도 루프와 협력하며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프랑스의 환경전문기업 수에즈(SUEZ)와 함께 프랑스 북동부 생타볼 지역에 오는 2027년까지 연간 7만 톤 규모의 재활용 공장 설립을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재활용 공장 건설 구체화는 물론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루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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