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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나이트크로우 흥행에도 '천원 선' 깨진 위믹스···정치권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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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크로우 흥행에도 '천원 선' 깨진 위믹스···정치권서 '불똥'

등록 2023.05.15 16:4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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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논란 이어 정치권 로비 의혹에 곤욕양대 마켓 1위 유지에도···주말 간 지지선 무너져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정치권 이슈 때문에 위믹스 가격은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정치권 이슈 때문에 위믹스 가격은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시장에서 위믹스는 김남국 의원의 투자와 로비 의혹 등에 연루되며 가격이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위메이드는 로비 의혹을 부인했지만, 홀더들의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4주 차가 된 금일도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트크로우는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된 MMORPG로,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담아 주목을 받았다.

출시 이후 양대 마켓(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나이트크로우는 상반기 출시된 MMORPG 중에서 유일하게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해 주목을 끌었다. 이를 두곤 흥행성은 인증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향후 글로벌에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플랫폼 '위믹스' 연동해 P2E(게임으로 돈 버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인 만큼, 나이크크로우의 국내 흥행 여부는 글로벌 출시 전 일종의 '1차 테스트'였던 격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위믹스 홀더들은 이번 나이트크로우 흥행 여부에 특히 주목했다.

지금의 흥행 추세로 봤을 땐 가격이 상승 선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나, 흥행과 달리 위믹스의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재상장 이후, 3000원 선까지 올랐던 위믹스는 12일 잠깐 1000원 아래로 내려갔다. 1000원은 위믹스 상장 폐지 가처분 소송 결과 발표 당시 강력한 지지선이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지지선이 무너져 370원까지 폭락했던 만큼, 잠깐이지만 지지선 붕괴는 의미가 크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로비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2월 60억원 어치의 위믹스를 보유했다가 실명제 시행 전 급하게 매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를 부인하며 검찰의 기획성 수사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미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의 코인 투자 경위와 관련해 여러 정당은 재산 공개 등 제도적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 의원의 코인 이슈 파장이 커진 가운데 한국게임학회는 위메이드 임직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해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유리하게 처리하려고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홀더들의 신뢰는 더욱 악화 됐다.

정치권에서 발생한 이슈가 위믹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보면 알 수 있 듯, 게임 가상자산은 게임성, 흥행과 별개로 외부 이슈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향후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를 위믹스 생태계의 핵심 게임으로 내세워 글로벌에 출시를 계획했다는 것이다. P2E 방식을 도입하는 만큼, 글로벌 흥행 여부는 위믹스 생태계의 건전성에 달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향후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위메이드가 더 적극적으로 소명해 신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은 위메이드에게 큰 기회이지만, 동시에 큰 도전이기도 하다"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위메이드가 그리는 가상자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게임 유저들과 홀더들의 신뢰를 재건하고 위믹스의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지적이다.

이어 "위메이드는 앞으로 어떻게 위믹스의 가치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라며 "현재로선 정치권 위믹스 관련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임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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