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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사 1분기 IFRS17 적용했더니...삼성·메리츠·KB 날았다

금융 보험

손보사 1분기 IFRS17 적용했더니...삼성·메리츠·KB 날았다

등록 2023.05.17 17:3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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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첫 실적 '삼성·메리츠·KB손보' 증가전반적 업황 개선에도 DB·현대해상은 감소"1분기 실적 IFRS17 대비 성적표로 유의미"

새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후 첫 성적표인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가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새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후 첫 성적표인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보가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새회계제도(IFRS17)을 적용한 첫 실적 집계 결과 삼성화재·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은 쉬운 비교를 위해 지난해 동기 실적에 IFRS17을 적용한 수치로 공시됐다. 따라서 절대적 순익 규모와 관계 없이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보험사가 비교적 IFRS17에 대한 대비를 잘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대형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우선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61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5259억원)대비 16.6% 증가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5조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307억원)보다 15.3%, 영업이익은 8333억원으로 전년(6886억원)보다 21% 늘었다. 미래 수익 원천인 CSM(보험계약마진) 규모도 올해 1분기말 12조350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88억원 확대됐다.

앞서 삼성화재는 DB손해보험보다 부진한 연간 성적표(IFRS17 적용)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손보사 1위 자리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으나, 1분기 DB손보(4060억원)보다 크게 앞서는 실적을 보이면서 선두자리를 지켰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난관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새로운 회계 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함께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효율 혁신을 지속해 중장기적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1분기 순이익 40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251억원)보다 24.5% 성장했다. 매출액은 2조7309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196억원) 대비 17.7%, 영업이익은 5546억원으로 전년(4468억원)보다 24.1% 각각 늘었다.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순이익을 1000억원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호실적은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가치성장 중심 경영 방침 영향"이라며 "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에 매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손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632억원을 나타내 전년동기(2042억원) 대비 24.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47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615억원) 대비 13.2%, 영업이익은 3546억원으로 전년동기(2785억원)보다 27.3% 증가했다. 이번 실적 증가로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수익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B손보 관계자은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CSM 성장세도 견조하다"며 "IFRS17을 적용한 동일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하며 이익 체력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DB손보와 현대해상은 IFRS17 제도 하에서 순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이에 대해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손해액 예상비 증가와 투자손익 감소,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406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4834억원)보다 16% 감소했다. 매출은 4조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562억원)보다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32억원으로 전년(6517억원)보다 18.2% 줄었다.

DB손보는 IFRS17 기준 지난해말 순이익 집계 결과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이번 실적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추정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면서 증권가는 "신계약 CSM, CSM 상각액 등 IFRS17 도입 이후의 주요 지표는 긍정적이고 자동차보험도 예상보다 좋았지만, 기저효과라도 하더라도 최근까지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1분기 순이익 33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457억원)보다 3.5% 감소했다. 동 기간 매출은 4조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31억원으로 9.5%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 증감은 IFRS17을 얼마나 잘 대비했는가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대부분 손보사들의 CSM이 늘었고 대형손보사들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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