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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년 연속 호암상 찾은 이재용···'미래동행' 의지 보였다

산업 재계

2년 연속 호암상 찾은 이재용···'미래동행' 의지 보였다

등록 2023.06.01 16:33

수정 2023.06.01 16:4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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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 모여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시상식 참석선대 '사업보국' 철학 지속 계승·발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찾았다.

1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에는 이 회장과 김기남 SAIT(종합기술원)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사장단 50여명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국면과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 및 가족을 격려했다. 올해 삼성호암상 시상식은 이 회장이 취임 후 맞이한 첫 호암상 행사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날 3시 40분경 행사장을 찾은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참석 소감, 호암재단 기명기부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부터는 이 회장이 행사를 직접 챙겼으나 2017년 이후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불참하다 지난해 6년 만에 다시 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선대의 '사업보국' 철학을 지속 계승·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삼성의 '뉴 리더'로서 사회와 함께하는 '미래동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부터 호암상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선대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제정,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재용 회장은 고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삼성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평소 익명기부를 철학으로 내세웠으나 호암재단에는 실명으로 억대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도 2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다양한 현장을 찾아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창업 이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2월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3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은 자리에서도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 미래기술육성사업 및 산학협력을 통해서도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ICT, 소재 등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 중이며 현재까지 760개 이상의 과제에 연구비 약 1조원을 지원했다. 삼성이 지원한 연구 과제 관련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국제 학술지에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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