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글로벌 서비스 종료···최근 결제도 차단마퓨레 흥행 실패, 회사 적자 폭 커진 데 따른 결단"생존과 경쟁력 강화 차원, 신작에 개발인력 재배치"
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마블 퓨처 레볼루션 공식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서비스 종료 시점은 오는 8월 25일로, 2021년 8월 글로벌 서비스(아시아·동남아시아·유럽·아메리카)가 시작된지 2년 만이다. 이달 초에는 게임 내 결제도 차단했다.
마퓨레는 '마블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오픈월드 MMORPG다. 글로벌 마블 팬들의 큰 기대 속 전 세계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됐으나, 성적은 부진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그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마퓨레 실적부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 "게임 퀄리티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으나, 게임 시스템과 마블 팬층 매칭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며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결국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고, 개발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배급사인 넷마블은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지난해 넷마블몬스터 영업손실은 전년(107억원) 대비 53.9%나 확대된 165억원에 달했다. 넷마블 역시 1086억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결국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다각도의 숱한 노력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저조한 흥행 성과로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개발사의 사업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어 생존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대 신작들에 개발인력을 재배치하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대한 애정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이용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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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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