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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적자 늪' 넷마블, 신작 3종 뿌렸다···흑전 기대감

IT 게임

'적자 늪' 넷마블, 신작 3종 뿌렸다···흑전 기대감

등록 2023.06.01 16:1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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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의탑·그랜드크로스·세나 신작 3종 공개지난해 적자 1044억원···"하반기 실적 개선할 것"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철저한 비용 검증 계획"

넷마블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작 3종을 소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넷마블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작 3종을 소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실적 개선이 시급한 넷마블이 신작 3종을 내놨다.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시름 앓아온 넷마블은 1일 공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하 그랜드크로스) ▲세븐나이츠 키우기(이하 세븐나이츠) 신작 3종을 시작으로 하반기 반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3종의 타이틀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인데 매출은 이때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 봐야 하기에 신작 출시 후 1, 2개월 지난 시점을 반등기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총 1044억원 수준으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원인으로 신작 흥행 실패가 지목된 만큼 올해는 유저들의 접근성에 더욱 신경 썼다. 권 대표는 "오늘 소개한 3종의 게임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 IP를 충실히 구현한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라며 "뛰어난 연출과 전략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탓에 비용 절감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행사장에서는 신작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권 대표는 "그간 게임별로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유지해왔지만 내부적으로 마케팅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결과 게임과 시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각 게임의 특징을 분석, 주요 국가에 오픈 베타를 진행해 지표를 확인하고 집중국가 중심 마케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려하는 것처럼 과도한 마케팅 집행으로 인해 손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을 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작품의 타깃 국가도 직접 짚었다. 권 대표는 "세븐나이츠는 국내와 아시아, 그 중에서도 태국 시장이 메인이 될 것 같고 신의 탑의 경우는 웹툰 기반 IP 탓에 국내와 북미에서 관심이 많으니 해당 지역 중심으로 마케팅할 것"이라며 "그랜드크로스는 장르 자체에 차별점이 존재하고 애니메풍이라는 그래픽 특징이 있어 북미 시장 중심으로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쇼케이스는 신의 탑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 게임은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신의 탑은 다음달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함과 동시에 구글GPG와 협업해 PC에서도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넷마블은 SSR 등급 '스물다섯번 째 밤' 캐릭터를 증정하는 사전등록 이벤트를 이날부터 진행한다.

신의 탑을 개발한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신의 탑을 게임으로 재창조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원작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의 탑을 본 팬분들이 IP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SIU 작가와 협업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MMO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조작감을 제공한다. 공중 폭격, 투석기 등을 활용한 '사거리 시스템'과 거대 병종 '타이탄'으로 전략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그랜드크로스는 오는 8월 한국 포함, 전 세계에 정식 공개될 계획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오랫동안 준비한 오리지널 IP로 웹툰, 웹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로도 확장할 계획이다"라며 "그 중 첫 게임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전략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되 넷마블에프앤씨의 강점인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DNA를 계승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주요 IP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방치형 모바일 RPG로 선보인다. 이 게임은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세븐나이츠의 성장·수집·전략의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기본 플레이는 획득한 영웅으로 덱을 구성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드는 3D 공간에 2D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캐릭터는 귀여운 디자인을 강조한 SD(캐릭터를 2~3등신으로 표현한 등급)로 제작됐으며, 정식 서비스에는 150여 명 영웅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세븐나이츠 키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는 장기간 사랑 받은 넷마블 대표 IP"라며 "그동안 쌓아온 세븐나이츠의 재미를 가볍고 쉬운 플레이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세븐나이츠 키우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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