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은 3차원 내 공중 교통체계를 활용한 기존 항공운송 생태계인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에 '지역 간 항공교통'(RAM·Rational Air Mobility)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AAM 시장 규모는 2022년 89억3000만 달러에서 2030년 451억2000만 달러로 5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는 진주시에서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EMS·Emergency Medical Service)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AAV·Advanced Air Vehicle) 실증센터 구축을 통한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협의체는 AAM을 활용, 경상남도에 위치한 유일한 대학병원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통해 남해안 지역의 EM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 통영, 여수 등 경상도 지역의 EMS 수요는 2020년 356건에서 2021년 422건으로 약 20% 증가했으며, 하동군 의신마을, 함양군 마천면 등 산간오지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응급시설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진주시와 약 80킬로미터(km) 거리가 있어 실질적으로 EMS 소외 지역으로 분류된다.
AAM이 상용화되면 산간오지에 발생하는 EMS 수요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80킬로미터 거리 이동 시 자동차로는 최소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AAM을 활용하면 직선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이를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 이른바 '골든 아워'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협의체는 AAV 운용체계 검증에도 나선다. LGU+는 고품질 상공 통신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UAM·Air Traffic Management)을, 진주시는 행정·제도·재정적 지원을 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UAM 분야 전문인력을 키우고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적 자문을 한다. KAI와 GS건설, GS칼텍스는 각각 AAV 기체, 버티포트 구축·운용 기술 및 시스템, 지역 주유소 부지의 버티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연구개발 중인 UATM은 ▲비행 계획서 분석 및 승인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흐름 관리 ▲상공 통신 품질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서로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기체가 상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진주시는 경상남도와 KAI,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2025년까지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AAV 기체연구부터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AAV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U+는 향후 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AAV 실증센터를 연동, 통합 운영체계를 실증할 예정이다.
전영서 LGU+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은 "진주시와의 AAM 협력을 통해 낙도, 오지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으로 진주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며 "나아가 의료서비스 외에도 사회적 가치가 큰 UAM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시민들의 이동 경험을 지속 혁신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U+는 지난해 부산시와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 2월에는 국토교통부 주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UAM 기체 스타트업 '플라나'와 통신기반 UAM 데이터 전송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할 뿐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교통 인프라를 활용한 UAM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위해 협력하며 전국 UAM 사업 선점을 꾀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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