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CIFO 도입, 이승열 부회장 임명포용금융 상반기 60% 집행으로 속도 내
하나금융그룹이 금융당국의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도입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관련 직무를 도입하고 부회장급 인사를 선임했다. 정책에 민감한 금융권 특성상 하나금융이 빠르게 치고 나가자 금융권은 분주해하는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전날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을 맡은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CIFO로 선정했다. 핵심 경영 과제로 추진 중인 포용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포용금융의 내재화를 위해 'CIFO 직무' 도입 방침을 언급한 지 세 달 만이다.
하나금융그룹은 CIFO 신설을 계기로 포용금융의 '4대 중심축'도 설정했다.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 및 금융범죄 예방, 사회금융연대 확산 등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6년 포용금융 연간 이행 목표로 수립한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이미 60%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집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정기적인 점검과 실행 과제 관리를 통해 포용금융 지원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추진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포용금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금융그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반기에는 포용금융의 그룹 내재화 및 흔들림 없는 실행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발 빠른 행보에 다른 금융지주는 당황한 모습이다. 당국의 방침이 확정되면 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CIFO 직무를 도입할 계획이었는데, 이 경우 너무 뒤처지는 그림이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일부 금융그룹은 일정을 앞당겨야 하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으나 기존 계획대로 가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는) 당국 발표에 맞춰서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 등 CIFO 도입 관련 논의 예정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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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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