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출격···동접자 130만명 달성 '대흥행'올해 들어 유저 이탈···금일 최고 동접자 3만명 수준스게 성장 이끈 핵심 IP 로아···빨간불에 유저몰이 나서
5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의 해외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첫 출시 이후, 러시아, 일본 등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오픈 됐다.
스팀 출시 당시, 로스트아크의 동시 접속자 수는 130만명을 넘어서며 스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게이머가 올린 게임에 등극했다. 이는 국산 MMORPG는 물론 전 세계 RPG로서도 전례 없는 기록이었다.
이를 토대로 막대한 실적 성장도 이뤘는데, 지난해 로스트아크의 성과를 살펴보면 총매출 7369억원 중 국내가 5595억원, 해외가 17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로스트아크는 총 4898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국내 매출은 4797억원, 해외 매출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1년 사이에 해외 매출만 1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로스트아크의 유저가 심각한 수준으로 빠지며 실적 측면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팀 차트에 따르면 금일 로스트아크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최고 3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MMORPG 특성상 매출과 유저수와 비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해외에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해외 로스트아크 유저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출시 초기, 많은 해외 유저를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끌었지만, P2W(Pay to win)요소가 해외 눈높이 수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비롯해 엔드 콘텐츠 부족, 운영진 소통 미흡 등의 비판도 많이 있었다"라며 "여기에 최근 디아블로4 등을 비롯해 경쟁작들까지 등장하며 유저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해외 유저 이탈에 놀란 스마일게이트는 유저 붙잡기에 팔을 걷은 모습이다. 먼저 오는 8월, 로스트아크 서양 버전의 유럽 서부 서버를 유럽 중부 서버로 통합하는 지역 병합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저들의 매칭 시간을 단축하고 협업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후 유럽 서버의 지역 병합 이후에 병합이 필요한 다른 서버를 다시 파악할 예정이다.
해외 유저들의 컨텐츠 부족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업데이트 속도도 높힌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일부 컨텐츠는 한국과 동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소개된 새로운 직업인 소울이터와 카멘은 올 여름 한국과 함께 출시가 확정됐다. 아울러 게임 내 버그나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정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국내외 유저들에게 최고의 게임 환경과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서버 통합, 콘텐츠 동시 출시뿐 이외에도 다른 것들도 고민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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