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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료 멤버십 공식 도입 임박···? 간보는 컬리

유통·바이오 채널

유료 멤버십 공식 도입 임박···? 간보는 컬리

등록 2023.07.12 15:40

수정 2023.07.12 15:43

김민지

  기자

컬리멤버스·컬리멤버쉽 등 관련 상표권 출원컬리패스 가입 중단·베네핏 패키지 2차 테스트충성고객 록인 전략···"3분기 정식 출시 예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컬리가 올 3분기 유료 멤버십 공식 공개를 앞두고 멤버십 이름과 혜택 확정 등 출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환으로 내달부턴 구독형 멤버십 '컬리패스'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유료 멤버십 베타 버전인 '베네핏 패키지'의 2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특허청에 컬리멤버스·컬리멤버쉽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유료 멤버십 출시 전 상표권 선점 차원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올 3분기 중 유료 멤버십을 정식으로 론칭할 계획인데, 세부적인 혜택과 멤버십 가입비, 정확한 론칭일자 등은 현재 논의 중이다.

컬리는 현재 두 가지의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컬리패스'와 '베네핏 패키지'다.

컬리패스는 컬리가 운영하는 구독형 멤버십으로 이용료는 월 4500원이다. 컬리패스에 가입하면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한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주문 상품을 무제한으로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멤버십 비가입자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은 4만원이다.

베네핏 패키지의 경우 모든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멤버십은 아니다. 베네핏 패키지는 가입 문자를 수신한 고객 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 12월 연말 한정으로 1차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현재 컬리는 베네핏 패키지의 2차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매월 3000원을 내면 적립금과 할인쿠폰, 무료배송 쿠폰 등 최대 2만3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중 컬리패스는 내달 1일 자로 판매가 종료된다. 최근 컬리는 컬리패스 가입 페이지에 오는 8월 1일 자로 판매가 종료된다고 안내했다. 8월 2일부터 컬리 이용자들은 컬리패스 신규 가입, 정기 결제 수단 변경이 불가하다. 다만 기존 가입 고객은 판매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컬리의 신규 유료 멤버십 서비스 도입이 머지않은 것으로 봤다. 실제 컬리가 3분기 중 유료 멤버십 론칭을 앞둔 만큼 컬리패스 가입 종료 시점이 새 멤버십 론칭과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컬리가 조만간 유료 멤버십을 정식으로 도입하면 충성고객 '록인(Lock-in)'을 통한 활성화 고객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가 유료 멤버십을 강화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고물가가 지속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가성비,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자사 서비스에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멤버십 확대가 필연적인 전략으로 부상한 것이다.

다만 유료 멤버십 도입이 당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료 멤버십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네이버·쿠팡·신세계그룹 등은 막대한 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 경쟁 중이다. 네이버는 포인트와 다양한 콘텐츠, 쿠팡은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쿠팡이츠와 연계한 혜택,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혜택을 내세우면서 멤버십 혜택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컬리는 이들 업체 대비 자본력이 약하고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의 범위가 좁다는 한계가 있다. 그만큼 컬리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까지 끌어들일 만한 획기적인 혜택을 내놓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기존 충성고객층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데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가입비가 아까워서라도 쓰게 되는 유료 회원이 많아지면 활성화 고객이 늘어나게 되고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빈도도 높아진다"며 "유통 업체가 투자를 늘려 회원이 아닌 소비자들과 다르게 유료 회원에게 혜택을 주려는 것도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료 멤버십은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이득이 더 많다"며 "아직 컬리의 유료 멤버십 혜택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충성고객에게 더 혜택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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