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683주 장내 매수···약 2억5000만원 규모지배구조에 변화 없어···한국콜마 최상단 지배실적 기대감 '쑥'···임직원 간 소통 기회도 모색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9~21일 사흘간 세차례에 걸쳐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총 1만8683주를 장내 매수했다. 액수로는 2억4569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당초 29.21%(542만6475주)에서 29.31%(544만5158주)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한국콜마그룹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국콜마 주식 27.14%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윤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개인 주식을 전량 매각한 탓에 지분율이 '제로'인 상태지만 한국콜마홀딩스를 통해 한국콜마를 최상단에서 지배할 수 있다.
앞서 윤 부회장 지난 4월 한국콜마 주식 55만2292주(2.4%)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3만9744원으로 당시 종가(4만3200원)보다 8% 할인한 금액이다. 증여세를 연부 연납하고자 실행했던 주식 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취지다. 윤 부회장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부친인 윤동환 회장으로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증여세 납부 의무를 떠안은 바 있다.
업계에선 윤 부회장이 지주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책임경영을 다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통상 기업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향후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매출은 2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5% 늘어난 130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윤 부회장은 임직원 간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지난 7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콜마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경영자의 생각을 임원진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이 함께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도 전체 임직원이 유연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이외에도 올해 한국콜마홀딩스 창립 33주년을 맞아 공정거래 자율 준수 프로그램인 'CP' 준수를 강화하고 윤리경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향상시키고 CP 문화를 촉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윤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콜마그룹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 표명"이라며 "단순히 올해 실적 성장을 넘어 탄탄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룹의 실적과 성장에 대한 확신이자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윤 부회장에 이어 '콜마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도 최근 한국콜마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부친으로부터 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와 주식 담보대출 상환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윤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국콜마 개인 주식 2만9204주(0.13%)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윤 대표는 약 13억4068만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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