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역대 1위···하락 종목은 사상 최다 기록

그래픽=박혜수 기자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에 코스닥이 휘청였다. 거래대금은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하락 종목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67%) 내린 2592.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2억원으로 지난 2000년8월27일 기록한 20조848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락종목수는 1480개로 역대 1위다. 2위는 지난 3월14일 1447개사다.

코스피도 역대 3위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6조 74억원으로 926일만에 30조를 돌파했다. 역대 1위 거래대금은 지난 2021년1월11일 기록한 44조4338억원이다. 하락종목수는 875개로 역대 1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 합은 62조2078억원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거래대금은 특정 종목에 쏠림 현상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장 마감 기준 거래대금이 7조9795억원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시간외 반영시 포스코 홀딩스가 역대 2위 기록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대금 역대 1위는 삼성전자로 지난 2021년1월11일 8조3972억원이었다. 2위는 2022년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으로 8조1553억원이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5조5599억원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일 시장은 급락 속 수급의 변동성도 매우 컸던 시장으로 개인 순매수는 약 1조2000억원까지 기록했으나 장중 급락과 함께 약 8000억원으로 급감했꼬 이후 약 1조원으로 상승하며 마무리를 했다"며 "2차전지 주도주는 순식간에 수십 퍼센트의 변동을 보이며 위험한 모습을 보였고 은행 업종의 경우 안전선호 심리가 작동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향수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민감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성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겪었는데 국내 수급 영향이 컸다"며 "수급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는데 펀더멘털과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점차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물량 청산 압력 작용과 투심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