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3% 달성···글로벌 완성차업계 최고 수준판매 증가, 믹스개선, 환율효과로 수익성 큰 폭 확대하반기 EV9 앞세워 고수익체계 강화···中 본격 공략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0만 7772대를 기록했고, ▲매출액(연결기준)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 ▲경상이익 3조6823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8169억원(49.8%↑)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 695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확대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의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근본적인 사업 체계 개선에 기반한 가격 정책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가 유지됐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지속했다.
기아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브랜드 신뢰도 및 선호도 상승을 바탕으로 전 모델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는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생산과 적기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서 첫 달 1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EV9을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전환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 내 유럽과 미국 시장을 위한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해외 시장에서 핵심 SUV 모델들의 판매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별 핵심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인도에서는 최고 인기 모델인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와 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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