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876억원 달성전년 대비 9.9%↑···반기 기준 최대"이자·비이자이익 고루 성장한 덕"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세전당기순이익(잠정)이 18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수준이며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66조827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6% 증가했고 연체율은 0.30%를 기록했다.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0.25%에 비해 0.05%p 오르긴 했으나 올해 3월 말(0.40%) 대비 감소한 모습이다. 또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들의 올해 6월 말 연체율(0.23~0.29%)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Sh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루면서 강 행장이 올해 초 제시했던 목표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강 행장은 올해 1월 뉴비전(NEW VISION)을 선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新) 가치경영을 통해 올해를 새롭게 도약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Sh수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준 18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만큼 이미 올해 목표치의 절반(62.5%)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이는 이자부문과 비이자부문의 고른 성장 덕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기준 이자부문이익(잠정)은 3867억원, 비이자부문은이익(잠정)은 4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3%, 75%씩 증가했다. 이자부문이익은 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증가했고 비이자부문도 수수료 이익 등 전반적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이자이익부문의 성장은 강 행장의 경영 전략과도 맥이 통한다. '영업통'으로 잘 알려진 강 행장은 취임 초부터 비이자이익을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외환업무, 카드사업, 방카슈랑스 및 펀드 등 비이자부문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리더 그룹을 꾸리고 실무중심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었던 바 있다.
Sh수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역시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다면 연간 약 36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해 29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직전 최대 순이익은 3031억원 수준이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아직 잠정치이긴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h수협은행은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와 질적성장에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강 행장은 지난달 28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노력해달라"며 "궤도에 오른 양적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핵심 예금 증대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더불어 상반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자세로 도전을 이어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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