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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시 국가경제 15조원 손실"

금융 은행

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시 국가경제 15조원 손실"

등록 2023.07.31 15:47

정단비

  기자

본점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재무학회 "국가경제 막대한 손실 가져오는 결정"노조, 강석훈 회장에 "공개토론회 진행하자" 요청

김이나 한국재무학회 책임연구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산은 부산 이전 시 재무적 파급효과 산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이나 한국재무학회 책임연구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IR센터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산은 부산 이전 시 재무적 파급효과 산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본점 부산 이전시 10년간 기관 손실은 7조원, 국가경제 관점에서는 15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산업은행 노조는 더불어 노조와 사측 모두 본점 이전을 둔 컨설팅 결과가 나온 만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공개토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31일 오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는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박래수 교수, 금융경제연구소 조혜경 소장 등이 참석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등에 대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서 지난 2월 산업은행 노조가 한국재무학회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국가경쟁력 파급효과 분석을, 금융경제연구소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금융기관 역할 검토를 의뢰한 내용이다.

우선 한국재무학회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시 재무적 파급효과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시 10년간 산업은행의 수익이 6조5337억원 감소하고 비용은 470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수익 감소분은 협업기관 및 거래처 이탈률, 소통 저하에 따른 영향 등 업무별 예상 수익 변동분을 반영했고 비용은 신사옥 건설 및 주거공급 비용, 출장비용 등을 추가 지출로 반영한 결과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주된 수익 감소 요인으로는 동남권에 절대적으로 적은 거래처, 기존 고객의 거래 중단, 신규 형성되는 딜에서 배제, 인력이탈로 금융전문성 약화 등을 꼽았다. 비용 증가요인으로는 신규사옥 건립(1810억원 상당), 주거공급 및 정착 지원비, 퇴직금 및 인력충원 등을 핵심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산업은행 기관 손실은 총 7조3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경제 재무 손실도 15조4781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급효과 손실분은 16조7233억원인데 반해 신규 창출되는 파급효과는 1조2452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3년간 1조2000억원의 정부 배당금을 지급(전체의 24%)하고 있지만 부산 이전 시 막대한 기관 손실로 배당금 지급이 불가, 결국 국가 손실로도 이어진다는 풀이다. 학회는 본사 인력 50%만 부산으로 부분 이전한다해도 전체 이전시 발생하는 손실의 약 70%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이 수반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래수 숙명여대 교수는 "산업은행 부산이전 추진은 특정지역 수혜를 위해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는 의사결정"이라며 "산업은행 단일 기관뿐 아니라 전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장은 "금융 중심지라는 것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정부 주도로 금융중심지를 만든 것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수의 금융기관을 인위적으로 부산에 집중 이전하는 것은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본점 고객기업 및 협업기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및 산업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산업은행 본점 부서와 거래 관계에 있는 고객 기업 및 협업기관에 근무 중인 직원 9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산업은행의 이전에 대해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83.8%가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약 86%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시 업무처리가 불편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상시적 미팅 어려움'(34.1%)과 '인력이탈로 인한 전문성 약화'(23.3%)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은행 205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시 임직원의 부산 이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94%가 '없음'이라고 답했고 이주 의향을 밝힌 임직원은 6%에 그쳤다.

산업은행 노조는 앞서 사측이 진행한 '산은이전 시 산은의 역량 강화방안 컨설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조는 사측의 컨설팅은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정해져있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소위 '답정너 컨설팅'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네트워크 효과와 인적 자원이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산업은행을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동시에 기관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컨설팅 결과를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노조는 부산이전에 대해 끝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사 양측의 컨설팅 결과가 모두 나왔으니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자"며 "강석훈 산은 회장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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