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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소비자가 원하는대로···식음료업계, 한정판·재출시 '봇물'

유통·바이오 식음료

소비자가 원하는대로···식음료업계, 한정판·재출시 '봇물'

등록 2023.08.17 10:01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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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시 원해요"···고객 니즈 맞추기 본격 돌입스타벅스 '트렌타', 보름 만에 40만잔 누적 판매맥도날드·도미노, 인기 메뉴 정식 출시 잇따라

트렌타 누적 판매량 40만 잔. 사진=스타벅스 제공트렌타 누적 판매량 40만 잔. 사진=스타벅스 제공

"다시 출시해 주시면 안 되나요?"

이미 단종된 제품을 찾거나, 새로 보완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에 식음료업계는 한정판 출시나 리뉴얼 제품 출시 등 소비자 니즈를 담은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SNS를 비롯한 소통 채널 다양화에 따라 소비자의 직접적인 의견을 파악하기 쉬워지면서 실패 위험이 큰 신제품보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 새로 선보인 '트렌타' 사이즈 음료 누적 판매량이 보름 만에 40만잔을 넘어섰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트렌타 음료 3종(콜드 브루·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에는 북미 지역에서 트렌타 음료를 경험한 고객들의 도입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다. 스타벅스는 이에 맞춰 도입을 준비했고, 그 결과 지난달 아시아 최초로 트렌타를 선보일 수 있었다. 트렌타 사이즈 인기 비결은 스타벅스가 최근 대용량 음료가 인기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발빠르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창녕 갈릭 비프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창녕 갈릭 비프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도 검증된 맛인 '창녕 갈릭 비프 버거'를 다시 내놨다. 이 제품은 한국맥도날드가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내놓은 제품이다. 당시 출시 후 한 달간 약 160만개를 판매할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창녕 갈릭 비프 버거를 다시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한국맥도날드는 신제품 '창녕 갈릭 치킨 버거'와 함께 제품을 재출시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7월 복날 기념으로 선보였던 '더블 치즈 페퍼로니 엣지'를 이달 4일부터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했다. 고객들의 정식 출시 요청과 호응이 높아지면서다. 실제 '더블 치즈 페퍼로니 엣지'는 지난 중복 판매 기간 전체 엣지 선택 고객의 약 33%가 선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농심켈로그는 '허니첵스'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온·오프라인 단독 재출시했다. 허니첵스는 2018년 단종됐으나 꿀과 옥수수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이 해외 제품을 직구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며 국내 판매 요청이 증가하자 농심켈로그는 5년여 만에 허니첵스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

상품이나 브랜드의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확산으로 식음료업계는 더욱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가 '팬슈머(fan+consumer)'의 의견을 경청하는 이유는 소비 흐름을 따라가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며 "팬슈머의 의견을 반영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위험성이 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실패 위험은 줄이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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