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763명을 조사한 결과, 89.9%가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여러 원인 중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는 갑질하는 진상 손님 응대를 꼽았습니다.
최악의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힌 진상 손님들. 알바생의 68.3%는 근무 중 진상 손님의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알바생이 비대면 알바생보다 두 배 이상 잡질 경험이 많았습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알바생(62.6%)보다 여성 알바생(70.9%)이 더 갑질 경험이 많았습니다. 알바생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갑질, 유형도 다양했는데요.
가장 많이 경험한 갑질로는 알바생을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인격 무시형'이 꼽혔습니다. "야 알바", "소주 가져와" 등 말이 짧은 '반말형'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갑질왕형', 분노 조절 못하는 '화풀이형', 외모를 평가하고 추행하는 '성희롱형'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갑질을 당한 알바생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43.6%의 알바생은 피해자임에도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한다'고 답했습니다. 사과는 하지 않아도 대체로 참았으며, 갑질에 똑같이 대응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지요.
갑질을 경험한 알바생 중 72.2%는 이로 인해 퇴사나 이직을 고려했다고 답했는데요. 이 중 32.4%는 실제 알바를 그만뒀습니다. 알바를 그만둔 이들은 추후 대면 업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질에 노출된 알바생들의 현실을 알아봤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갑질을 할 권한은 없습니다. 지금 갑질을 하는 당신도 언젠가, 누구에게든 을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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