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에이에 따르면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 10대 반도체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220억달러(약 164조원)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할 전망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조사 대상 10개 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UMC,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인피니온테크놀로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홀딩스 합작사(WD) 등이다. 10대 반도체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고, 감소 비율은 10년 만에 최대다.
이 신문은 반도체 기업의 투자액이 크게 줄어든 배경으로 지난해 업계의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 주요 대기업 10개 사는 지난해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 격화에 따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고, 총투자 총액은 1461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 또한 이유로 둘 수 있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 설립 등 관련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 역시 설비투자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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