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본부장 "장기적인 성장 고려해 日반도체 소부장 담았다"

한화자산운용, 국내 최초 日 반도체소부장 ETF 출시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소부장 대형주에 집중 투자

"PMI 50% 이상 경기확대 보이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면을 살펴,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 대형주 중심의 2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31일 한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에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 20개 사가 담겼다.

이날 김성훈 본부장은 "일학개미라는 용어들이 나오며 일본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글로벌 정세에 있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일본의 반사 수혜는 확대될 것이고 일본 반도체 소부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에 집중한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소부장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다"라며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한 일본의 소부장 업체들로 구성된 기초지수의 성과를 보더라도 니케이와 토픽스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도쿄일렉트론과 신에츠화학, 호야 등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증시와 반도체 업계 전망을 발표한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구매관리자지수(PMI) 50% 이상의 경기 확대를 보이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라며 "니케이 지수 또한 내년 상반기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간에 걸친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단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반도체 업종은 오를 수밖에 없는데, 스마트폰 등의 민생용뿐만 아니라 군사용을 포함한 중요한 전략물자로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금 정책과 엔화 약세, 글로벌 시장 대비 저렴한 생산 설비 등에 일본 정부 또한 경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반도체 소부장 외에도 투자 콘텐츠 강화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확대, 거래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일본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를 계기로 향후 일본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소부장 20개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대형주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이번 ETF는 엔저 효과 극대화, 일본의 증시가 조정을 거친 좋은 시기에 출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