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대비 29.2% 감소한 76억5000만달러(약 10조1500억원)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축소 및 금리 인상 유지에 따른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악화 영향이 컸다.
국내기업은 LCD 생산을 단계적 축소 및 중단하여 전년 대비 42.5% 감소한 19억1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LCD를 탑재한 노트북 등 IT 제품과 TV를 생산 중이나 TV 생산 비중은 줄이고 있어 TV 패널 단가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LCD 수출에는 가격 반등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OLED(유기발과다이오드)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에 따른 교체 수요 감소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57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중저가(Rigid) 패널의 수요 위축 및 중국기업 시장진입 확대로 국내기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LTPO에 집중했으나 수출은 전년 대비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0% 수출이 감소했으나 분기별로 보면 생산수율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고 고화질·저전력 등 소비자 선호 변화로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3억4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렸다.
협회는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7월 수출은 16억8000만달러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고 8월은 1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우리 기업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OLED의 경우 LTPO·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공급과잉 해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 TV의 경우 OLED TV는 국내외 세트기업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 및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62.7% 증가한 23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업계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세트기업의 OLED 시장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시장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며 "협회는 OLED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13일까지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 베단타, IESA와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인도 신시장 확대를 위한 1:1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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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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