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원 이상···신작 19일 전격 출시경쟁작 스타필드 혹평 쏟아져···흥행 탄력 받나
12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이달 19일 차기 콘솔 신작 'P의 거짓'을 전격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일명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표방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탈리아의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네오위즈는 이 게임 개발에만 거물급 개발진 160명 이상을 투입하는 등 사활을 걸어왔다. 제작비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200억원 이상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네오위즈의 매출액이 약 7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기 매출의 3분의 1 가량 투자한 것이다.
개발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자한 덕분에 베타 테스트 버전 등에선 호평을 받은 상황이다. 처음 시도되는 소울라이크 장르임에도 각종 게임상을 휩쓰는 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컴 2022'에선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부문을 수상, 한국 게임 최초 3관왕을 차지했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타파할 주요 사업 중 하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몇 년간 블록버스터급 신작을 내놓지 못하며 매년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은 603억 수준이었으나 ▲2021년 212억원 ▲2022년 195억원으로 매년 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해는 신작 브라운더스트2 등의 흥행 부진 영향으로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신작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출시된 경쟁작이 혹평받고 있어 흥행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쟁작의 흥행 실패는 유저들의 신작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쟁작으로 지목됐던 글로벌 게임사 베데스다의 신작 '스타필드'는 현재 출시 이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듦새로 국내외 게임 유저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스타필드 유저들은 ▲게임 불친절함 ▲스토리 단순함 ▲액션 완성도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콘솔 게임 게임성 지표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5백여 이용자 평가 기준 평점 6.4점 (Xbox 시리즈 X/S 버전)을 기록했다.
경쟁작의 부진으로 네오위즈의 부담이 덜어지는 모습이나, 안심하긴 이르단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콘솔 게임은 추가 콘텐츠(DLC)를 제외하면 모바일·온라인 게임처럼 지속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출시 직후 최대한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소울라이크 장르는 마니아적인 요소가 강한 장르인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 초기 평가가 흥행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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