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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60주년 삼양라면···'문화+과학' 융합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재탄생

유통·바이오 식음료

60주년 삼양라면···'문화+과학' 융합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재탄생

등록 2023.09.14 14:45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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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전 선포식···"진화한 식품 기업 발돋움"맞춤형 식품·식물성 단백질 등 포트폴리오 제시오너가 3세 전병우 CSO 첫 공식 석상 등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최초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인 삼양식품그룹이 다시 태어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과학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한 단계 진일보한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새 사명의 '라운드'에는 문화·예술을, '스퀘어'에는 과학기술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았다"며 "문화·예술에서 얻은 영감과 과학기술의 진보가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먹는 것이 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의 실현을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며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한 단계 진화한 식품을 선보이고 식품 사업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그룹은 이날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명 변경을 공식화 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라는 새 명칭은 '삼양'(三養)의 기업 철학인 음식을 통해 하늘과 땅, 사람을 풍족하게 하겠단 의미에 문화를 더한 '라운드', 과학기술을 뜻하는 '스퀘어'를 합쳐 만들었다.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t) 두 축을 중심으로 회사를 새롭게 운영해 나가겠단 비전이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를 위해 삼양스퀘어랩(옛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를 실현하겠단 방침이다.

동시에 삼양라운드힐(옛 삼양목장)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함으로써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한다.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너가(家)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이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전 CSO는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가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고, 소비자가 초록색 자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한 미래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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