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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곽재선 회장, '액티언 부활' 깜짝 발표···KGM 연간 흑자 자신(종합)

산업 자동차

곽재선 회장, '액티언 부활' 깜짝 발표···KGM 연간 흑자 자신(종합)

등록 2023.09.21 14:58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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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형 파생 모델 내년 6월 출시···액티언 단종 후 14년만전동화 전환 '속도'···전기차 풀라인업에 전용 공장 설립 추진연간 32만대 판매 목표···500억원 투자해 평택공장 개조 공사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내수 부진 속에서도 올해 흑자 달성을 자신했다. 내년 쿠페형 SUV 출시를 깜짝 발표한 곽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과 전동화 전환, 상용차 라인업 확대 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곽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SUV가 아닌 쿠페 디자인의 차를 내년 6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페형 SUV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진 않았지만 KG모빌리티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쿠페형으로 변형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지난 2005년 뉴 코란도의 후속모델로 쿠페형 SUV인 '액티언'을 선보였다. 액티언은 당시 흥행에 실패했지만 BMW X5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등 쿠페형 SUV들의 원조 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이 같은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하반기 GV80의 쿠페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액티언을 5년 만에 단종한 이후 13년째 쿠페형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KGM커머셜 매출 3배 늘린다···라인업 늘리고 동남아 시장 진출
또 곽 회장은 새롭게 인수한 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의 판매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11미터급 버스만 보유한 KGM커머셜은 9미터, 6미터 등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9미터와 11미터 버스의 연간 수요는 2400대가량이며, 이 가운데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다"며 "6미터 버스의 국내 수요도 5000대가량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아직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밟아본 적이 없는데, 내년 6월 이후 군산공장을 가동하면 기존 대비 3배 정도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KG모빌리티와 함께 시너지를 내면 영업전략의 폭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G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까지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연간 판매 물량을 3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내수에 쏠려있는 판매를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로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평택공장에서 22만대를 생산하고 반조립 형태로 10만대를 수출해 총 32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평택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현재 500억원을 투자해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곽 회장은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곽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는 신규 전동화 공장을 짓고 있는데, KG모빌리티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며 "현재 평택공장만으론 한계가 있어 국내 또는 해외에 작은 서브 공장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다만 행정력을 감안하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배터리는 원산지보다 가격‧성능이 중요···리브랜딩 전략은 '이상무'
특히 곽 회장은 새롭게 출시한 토레스 EVX에 중국 BYD 배터리를 적용한 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성능과 품질이 우선이고, 어디서 생산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게 곽 회장의 생각이다.

곽 회장은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중국산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산 배터리 탑재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글로벌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도 손해"라며 "다만 앞으로 나올 신차에도 무조건 중국산 배터리만 쓰겠다는 뜻은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KG모빌리티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 토레스 픽업트럭 EV, 2025년 KR10(코란도 후속)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2026년엔 F100 전기차(렉스턴 후속)까지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곽 회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3분기에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곽 회장은 "남아있는 3분기와 4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이라 믿고 있고, KG모빌리티의 원년 흑자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곽 회장은 사명 변경과 함께 추진해 온 리브랜딩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 회장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전략과 관련해 "쌍용과 KG가 시장에서 같이 혼용되고 헷갈려도 상관없다"며 "이 같은 노이즈는 오히려 우리의 전략이 충분히 이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쌍용이라는 이름이 갑자기 KG모빌리티와 단절되지 않도록 페이드아웃(서서히 사라지는 것) 전략을 지난 1년간 이어왔다"며 "현재 대리점 간판들은 쌍용차로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안에 모두 KG모빌리티로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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