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브랜딩···EA-FIFA 간 계약 불발이 원인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진행···게임 전반 변화 모색"플레이 유지하면서 다채로운 경험 제공하려 노력"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의 피파온라인4는 FC 온라인으로 리브랜딩했다. 이름이 바뀐 이유는 게임 엔진을 제작하는 일렉트로닉 아츠(EA)와 국제 축구 연맹, 피파(FIFA)와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피파란 이름을 못 쓰게 된 EA가 자체적으로 FC란 이름으로 피파시리즈 간판을 바꾼 것.
지난달 21일 오전 5시부터 장장 9시간에 걸쳐 진행된 업데이트의 내용은 ▲게임플레이 개선 ▲신규 클래스 2종 출시 ▲게임 시작 화면 테마 변경 ▲BP 단위 안내 방식 변경 ▲신규 배경음악(BGM) 추가 ▲이적시장 어뷰징(반복적인 상·하한가 거래로 발생한 BP 차익을 계정으로 옮기는 행위) 차단 위한 개선 ▲ 신규 이벤트 5개 추가 등이 있다.
게임을 접속해보면 게임 전반적인 테마가 '다크 모드'처럼 다소 어두워진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용자들 사이에선 과거 피파온라인3 때 감성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이적시장을 보면 금액 표기 방식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엔 아라비아 숫자 표기로 1의 자릿수까지 세세히 표기했던 것(예를 들자면 10억을 1,000,000,000으로 표기)에서 한글 표기(10억)로 간소화됐다.
신규 클래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추가된 클래스는 FC 온라인 브랜드 대표 선수로 구성된 'FC 온라인 앰버서더(FCM)' 시즌, 22/23 시즌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23 하드 워커(23HW)' 시즌 총 두 가지로 이뤄졌다.
새로운 이벤트도 5가지 추가했다. 해당 내용은 ▲Begin your FC Journey ▲신규 클래스 임대 선수팩 지급 ▲블루 앤 레드 빅매치 ▲파이팅 코리아 2차 접속 등으로 구성됐다. 그 외에도 ▲가을 출석부 ▲업그레이드 플레이 앤 픽 ▲프리미엄 PC방 ▲목요일 접속은 21일 점검 후 다음 달 25일까지 신규 보상과 함께 2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인플레이 상황도 개선됐다. 유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된 '판정' 및 '커서 설정' 문제가 다수 보완됐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유저 조작이 아닌 인공지능(AI)에 의한 태클로 적용돼 파울이 주어지지 않았던 현상 ▲크로스 상황 시 수비 선수 커서 오류 ▲루즈 볼 상황에서 유저가 조작하는 선수가 볼에 접근하지 못하던 상황 등 개선이 이뤄졌다.
게임명과 더불어 게임이 전체적으로 큰 폭 바뀐 터라 대부분 유저는 아직까지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면 "이적시장 금액 단위가 바뀌어 금액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업데이트 후 패스 미스가 잦아졌다" 등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FC 온라인은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PC방 통계업체 '더 로그'에 따르면 26일 기준 FC 온라인은 전체 게임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8.84%로 건재한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FC 온라인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의 게임 정보와 플레이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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