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업은행은 지금 자부심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초헌법적인 기재부의 통제로 국책금융기관 노동자의 자부심은 나날이 위축되고, 금융을 휘두르는 관치와 국책은행을 흔드는 정치로 금융 정책은 물론 물리적 공간인 본점 건물마저 정치와 선거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전개하는 투쟁은 기업은행 노동자의 자부심을 지키는 투쟁이고, 조직의 미래를 사수하는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도 "현 정부의 노동 개혁은 노동자 임금 삭감, 노동시간 연장 등 노동시간을 후퇴시키는 노동 개헌으로 노동조합을 폄훼하고 때로는 카르텔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지지율을 올리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이 축사를 통해 "오래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은행과 노동조합은 맞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함께 역경을 헤치며 여기에 도착했다"며 "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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