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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임병용 GS건설 대표서 물러날 듯···신임 오너家 허윤홍 유력

부동산 건설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서 물러날 듯···신임 오너家 허윤홍 유력

등록 2023.10.16 06:57

수정 2023.10.16 09:26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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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부회장 검단 아파트 붕괴 책임지고 곧 사퇴할 듯10일 국감서도 스스로 사임 예고···GS그룹서도 결단후임 허창수 장남 GS家 4세 허윤홍···기대·우려 교차

임병용 GS건설 대표서 물러날 듯···신임 오너家 허윤홍 유력 기사의 사진

"(전면 재시공 등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책임과 관련 오너인 허창수 GS건설 대표이사 회장께) 보고드리고, (허 회장이) 권한을 주셨다. (GS건설) 대표이사를 맡은 지는 약 10년 정도 되었다. (건설업계 다른 CEO들 보다) 2~3년 길게 맡은 듯하다. (대표이사를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출석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 10년 동안 GS건설 CEO로 활동해 왔던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곧 물러날 전망이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결단으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이란 분석이다. 차기 수장으로는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GS그룹 오너 4세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사장)가 나설 것이 유력하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허 대표를 CEO로 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4세인 허 대표를 GS건설 CEO로 선임하는 안은 GS그룹 차원에서 오너 일가가 모여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윤홍 사장은 1979년생으로 현재 GS건설의 전체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나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평사원으로 LG칼텍스정유(현재 GS칼텍스)에 입사했고, 2005년 1월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대리를 달았다. 2007년 과장, 2009년 차장, 2010년 부장, 2013년 상무, 2015년 전무, 2018년 부사장, 201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인사, 재무, 경영혁신, 해외 영업, 플랜트, 벨류엔지니어링,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

건설업계 최장수 CEO로 알려진 임 부회장의 사퇴는 예고된 바 있다.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난 4월 이후부터다. 최근에도 지난 10일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표이사 오래 하는 것 같다. 얼마 후면 대표이사를 그만둘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하자, 임 부회장은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임 부회장은 CEO 자리를 내려놓고 R&D센터로 옮겨 고문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대표의 전면 등장은 GS건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허 대표가 GS그룹 4세로 GS건설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인 만큼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 등 형제들과의 GS家 4세 승계 경쟁에도 재차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허 대표가 신사업 등을 맡아 추진한 바 있지만, 큰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위기 타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의 최대 주주는 허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허창수 회장이 지분 8.28%, 허윤홍 사장이 1.56%를 보유하고 있으며 허 회장의 동생들과 남촌재단의 지분 1.40%를 합쳐 총 23.64%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6.33%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CEO 교체는 아직)사실무근이다. 현재 총괄 대표이사가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부회장이다. 여기에 허윤홍 대표를 함께 올리려면 주주총회와 주주명부 폐쇄 등 법적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앞서 지난 13일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집행 임원의 40%를 교체하고, 총 17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40대 4명을 임원으로 선임해 '젊은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또 기존 6개 부문 9본부에서 10개 본부로 재편해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여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새롭게 정비했다. 40대인 허 대표가 수장에 오른다면 GS건설이 젊은 조직으로 세대교체 하는 화룡점정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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