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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투명 디스플레이, 수출 신시장 열린다···산업 협의체 발족

산업 전기·전자

투명 디스플레이, 수출 신시장 열린다···산업 협의체 발족

등록 2023.11.01 18:3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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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LG디스플레이, APS 등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세트, 콘텐츠 기업이 참석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및 기업 동향을 공유하고, 내수시장의 내실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 제품과 콘텐츠의 오버레이를 통해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TV나 IT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 인테리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2030년 12조 시장이 예측되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

산업부는 이러한 투명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2017년 대규모 국책사업을 지원해 대면적 투명 OLED 기반기술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했으나, 그동안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시장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

협회는 패널-소부장-콘텐츠-세트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개척과 수출 활성화 지원한다.

협의체는 시장창출 분과, 산업협력 분과를 구성해 공공-민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개발, 성능평가, 표준, 인증, 시범설치, 수요처 연계,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한다. 이날 협의를 통해 APS 김치우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수요처에 따라 투명을 구현할 디스플레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기술고도화 및 핵심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지원 활동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전인증(CB, PSE), 미국 전자파 인증(FCC) 등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와의 MOU체결도 함께 진행됐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과거 소니가 E-ink기술을 적용한 E-book을 최초로 출시했지만 시장선점에 실패하고 이후 출시된 아마존 킨들에 시장을 내준 것과 같이, 앞선 기술이 반드시 시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시장개척과 수출확대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투명 OLED 시장은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 발굴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표준·인증체계구축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국내 중소 A기업의 투명제품 해외규격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그동안 미미했던 일본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 등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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