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811 전구체 세계 최초 개발···시장입지·기술력 보유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5% 매출 성장 시현김병훈 대표 "2027년까지 외판비중 50% 이상으로 늘릴 것"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최근 IPO를 진행하는 중 시장 상황이 안 좋게 흘러서 다소 당혹스러운 면이 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배적 시장지위와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시장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중국계 업체를 제외하고는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9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최초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구체를 개발했으며, 2014년 세계 최초 NCM811 전구체, 2016년 세계 최초 NCM½½ 전구체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전구체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NCM 85%, NCA 18%, 차세대 전구체 비중은 7%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기술과 함께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7200톤에서 2만8333톤으로 약 4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569억원에서 6652억원으로 연평균 85%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270억원 적자에서 2022년 영업익 390억원을 달성했다.
김병훈 대표는 "201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작년까지 지난 5년간 연평균 8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202년 기준 에비타(EBITDA) 마진 9%, 부채비율 83%의 안정적인 수입과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라며 "미국과 유럽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중국보다는 미국과 유럽 주도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값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NCM 등의 전구체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2차전지주 전반은 미국의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악재로 투자심리가 약화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지주회사 에코프로는 지난 1일 60만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이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단기적인 이슈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에 대한 조정이 있었으나 다르게 생각해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의한 수혜, 시장 입지와 생산 능력 등을 생각한다면 향후 목표 달성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 90%가량이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정도는 다르겠으나 향후 5년간 두 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외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며 "예상 목표는 2025년 30%, 2027년 50% 이상 외부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IRA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합작 법인을 만든다고 해도 국내 경영환경에 맞춰 생산활동을 이어가야 하므로 중국 기업의 강점인 인건비 등을 포기하는 샘"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들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두 배나 높으며 국내에서 유리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한다고 가정하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524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 밴드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447만6000주로 오는 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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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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