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예상"···송미선 대표 자신한 하나투어 3분기 전망은

3Q 매출 1000억원대 회복 예상···코로나19 이후 '최대'

내부적 체질 개선 집중···영업익 흑자 기조 이어나갈 듯

주력 상품 '하나팩 2.0' 주효···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

하나투어가 올해 3분기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가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하나투어가 그간 진행해 왔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188.8% 증가한 108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나투어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경우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하나투어는 지난 2020년 1분기 매출 1105억원을 거둔 이후 줄곧 1000억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 소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23 미디어 데이'에서 "상품, 채널, 마케팅, 조직, 정보기술(IT) 등에서 혁신 활동을 진행해 내부적인 체질 개선을 이뤘다"며 "3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하나투어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투어의 올해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지난 2분기 대비 31% 증가한 36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여행객 수치다. 하나투어가 지난 7~8월 여행 성수기를 대비해 항공 좌석을 확보한 것과 9월 추석연휴 전세기 운영 등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룬 덕분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하나투어 주력 상품인 '하나팩 2.0'에 대한 관심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팩 2.0은 하나투어가 코로나19를 거치며 온전히 '여행'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패키지여행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든 상품이다.

등급에 따라 시내 호텔과 현지 맛집을 여행 일정에 포함하고 단체 쇼핑과 선택 관광을 배제하는 등 하나투어만의 독보적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이 상품은 기사 경비를 포함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없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하나팩 2.0의 판매 매출 점유율은 65% 수준에 달할 정도로 여행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0명 가운데 5명이 하나팩 2.0을 선택한 셈인 것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 성수기 시즌으로 꼽히는 4분기는 여행 수요가 활발한 시기로 꼽힐 뿐만 아니라 하나투어가 공급석을 확대해 온 것에 힘입어 송출객 수 역시 향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