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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 "고객 니즈와 트렌드, 모두 부합하는 상품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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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 "고객 니즈와 트렌드, 모두 부합하는 상품 고민해야"

등록 2023.12.06 07:30

한승재

  기자

"수준 높아진 시장에 걸맞은 상품 이어 나갈 것"정보비대칭 해소, ETF 시장은 더욱 가속할 전망내년 주요전략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인터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장에 없던 새로운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연이어 선보인 운용사가 있다. 올해 ETF 순자산 총액이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선 한화자산운용이 그곳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사업본부를 신설 후 25개의 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한화자산운용의 성장은 지난해 ETF사업본부 신설 이후 두드러졌다. 해당 사업부를 이끄는 인물은 김성훈 본부장으로, 취임 이후 지난해부터 ARIRANG 브랜드의 몸집을 키웠다. 뉴스웨이는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을 만나 사업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성훈 본부장은 삼성화재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ING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미래에셋증권·에셋플러스자산운용·푸르덴셜자산운용을 거쳐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한화자산운용에서 퀀트운용팀과 ETF전략팀장을 지내고 현재 ETF사업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거래소 업무유공자 개인표창을 받은 이력이 있다.

김 본부장은 ETF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간의 경험을 되돌아봤을 때 ETF만큼 모든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흔히들 21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으로 ETF를 꼽는다"라며 "ETF는 개인이 원하는 투자전략을 활용해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액티브 펀드와의 비교는 이미 끝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본부장의 철학은 ETF사업본부장 취임 이후의 행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 본부장 체제 아래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는 시장에 없던 테마의 ETF를 연이어 출시했다.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 일본 반도체 기업 중 소부장 기업에 집중투자 하는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최초' 고집에 대해 김 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상품에 수요가 있는지, 어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한 투자전략인지를 같이 고민해서 상품을 출시한다"라며 "최근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핵심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인터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수준 높은 시장에 걸맞은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본부장은 동시에 미래가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이 테마에 집중한 나머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통상 특정 테마가 고점일 때 해당 ETF 상품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상품을 준비하게 되면 최소 3개월~6개월의 시간이 소요돼 수익률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라며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 등을 선제적으로 출시 해 약 40%의 성과를 올린 기록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수많은 상품을 출시한 한화자산운용은 혁신성장 테마를 주시하고 있다. 혁신성장 테마는 한화자산운용이 앞서 선보인 우주항공이나 반도체, 인공지능 등의 산업으로, 향후 10년에서 2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이다.

김 본부장은 "단순히 1년에서 2년 성장하고 정체되는 산업이 아니라, 우리가 향후 은퇴를 준비하는 기간에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는 테마들만 선정하고 있다"라며 "이 밖에도 월 배당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배당형 ETF 들도 꾸준히 보고 있으며 혼합형·채권형 ETF 등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본부장은 ETF 사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와 일반 투자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액티브 매니저들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과 자산배분에 대한 니즈가 높아져 감에 따라 ETF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액티브 펀드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해지 펀드 방식이나 사모펀드로 확대 돼가는 한편 ETF는 여러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유형으로서 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하는 도구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라며 "미국 시장만 봐도 이미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수요는 ETF가 모두 차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신규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지금도 상품을 고민하고 있지만, 기존에 출시했던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적시에 알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본부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고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ETF 중 투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들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ARIRANG의 리브랜딩 또한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대표이사 맞교체를 통해 ETF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훈 본부장은 한두희 전 대표 체제에서 ETF 상품의 기반을 닦았다면, 권희백 대표 취임 이후 본격적인 ETF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투자증권 연금 사업부와 협업해 공동으로 연금 투자와 ETF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라며 "이렇듯 한화자산과 한화증권의 협업은 더욱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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