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가 떨어진지 11년 만이다.
도민저축은행은 2011년 2월 재무구조 악화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3월 파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1512명의 예금자가 손해를 입었는데, 영업정지 직전 이틀 동안 304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1개월 사이 총예금의 약 15%가 줄어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예보의 부실책임 조사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다수 드러났다. 내부규정도 갖추지 않은 채 외제차 등을 담보로 한 전당포 식 불법대출이 대표적이다.
이에 람보르기니, 포르쉐 카레라 GT 등 지하창고에 숨겨져 있던 수십 대의 고급 외제차와 웨스턴일렉트릭, 마크레빈슨과 같은 수백 점의 고가 오디오가 무더기로 발견돼 압류됐다.
무엇보다 예보는 파산관재인으로서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최대한 보전하고자 외제차, 오디오 등 특수자산에 대한 본부 주도의 별도 매각방안을 마련해 회수를 극대화했다.
법적문제가 없는 물건은 고가품 경매 노하우를 지닌 전문경매회사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했다. 또 등록서류나 차량 시동키가 없는 외제 차량 등에 대해선 소송을 거쳐 장애요소를 해소한 뒤 채권회수를 추진했다.
슈퍼카의 경우 관련서류 미비를 사유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저축은행 전 대표와의 소송에서 4전5기의 노력 끝에 2020년 10월 최종 승소했고 2022년 3월 매각을 완료함으로써 24억원을 거둬들였다.
그 결과 예보는 도민저축은행 파산 당시 자산 평가액(191억원)의 312% 수준인 596억원을 회수함으로써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보전했다. 배당률은 89%에 이른다.
예보 관계자는 "현재 관리 중인 파산재단의 종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차질 없는 파산종결 추진을 위해 각 회생법원·지방법원 파산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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