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거리 임대료, 외국 번화가와 비교하면 어느 수준일까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세계의 주요 번화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명동거리의 1㎡당 월 임대료는 평균 76만8150원, 3.3㎡로 계산 시 253만4895원입니다.
전 세계 주요 번화가의 임대료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평균 4.8% 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미주 지역은 5.2%, 유럽은 4.2% 상승했습니다.
명동거리의 경우 1년 사이 임대료가 5%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각 나라별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번화가를 비교했을 때 명동거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9위입니다.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번화가는 미국의 뉴욕 5번가로 1㎡당 월평균 239만2991원에 달합니다. 명동거리의 임대료와 비교하면 3.1배 비싸지요.
이어 이탈리아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홍콩 침사추이, 영국 뉴 본드 스트리트 등이 명동거리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이밖에 상젤리제, 긴자, 반호프스트라세, 핏스트리트몰 등이 명동거리보다 임대료가 높았습니다.
많은 번화가들의 임대료가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하락했다가 지난해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 중인데요. 명동거리의 임대료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9%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임대료가 가장 비싼 명동거리, 그만큼 장사도 잘 될까요? 서울시에서 3월에 발표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동거리의 1㎡당 월평균 매출은 다른 상권에 밀려 9위였습니다.
세계 주요 번화가의 임대료를 알아봤습니다. 명동거리는 국내에서 임대료는 가장 비싸지만 매출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다른 나라의 번화가들은 임대료에 걸맞은 매출이 나오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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