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전력 송배전 솔루션 수주 확대와 동남아,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해외 매출이 7억6706만달러(약 1조124억원)를 기록하며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의 수출탑 수상은 지난 2005년 2억불을 시작으로 2007년 3억불, 그리고 2013년 5억불에 이어 4번째다.
이러한 수출 확대는 기존 주력 시장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펼친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과 더불어 북미, 중동 등 거대 신흥시장 개척 및 육성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 코로나 감염병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쇼크로 인해 '납기 대응력'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이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LS일렉트릭은 세계 시장에서 크고 작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IRA 이후 글로벌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 새로 구축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력 기자재 등 설비 수주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조지아 주(州)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JV)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분기까지 공장 내 수배전반, 자동제어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조지아 주 서배너에 지어지는 현대차와 LG엔솔의 배터리 합작공장은 연간 30GWh(기가와트시) 규모다.
이에 앞서 LS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서배너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수주 확대로 현재 수주 잔고는 약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아 인지도가 급상승, 한국 대기업의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현지 기업 수주 비중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하고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내에 연구개발(R&D)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LS일렉트릭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이 전년 대비 35.4% 증가한 2조1775억원, 영업이익은 85.4% 증가한 187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호황이 연간 최대 성과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북미, 동남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스마트 전력 기술을 앞세운 신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국가 대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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