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관계부처 합동회의 진행"태영건설 사태 건설업 전반의 문제로 보기 곤란"시장안정프로그램 60조 여력···필요시 즉각 지원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준비된 계획에 따라 4가지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당사자인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이 이뤄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조치들을 즉각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심리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마련된 있는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가동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그 규모와 내용도 대폭 확대·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시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 대한 관계부처 종합지원대책도 추가로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건설업의 불안요인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함께 하는 'F4 회의'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니터링 중이었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태영건설의 경우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고 시장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미국 FOMC 이후 안정된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과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된 국내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위험요인들을 정밀하게 관리해 나가면 현재 부동산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다른 건설사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모든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있다며 '연착륙'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총리가 새로 취임하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건설사에 대한 지원대책도 따로 마련할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 여러분들꼐서도 과도한 불안으로 정상적인 분야에까지 자금 흐름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일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의 약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도 결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영건설 측도 결제 이행을 약속한 상황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이 들어오면 내일 아마 갚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단기 시장 안정 프로그램 37조원을 포함, 전체 85조원 규모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85조원 중 60조원이 잔여 재력으로 남아있는 만큼 1차 대응 후 불안할 경우 얼마든지 정부가 즉각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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