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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윤세영 회장 만났다···꼬인 실타래 푸는 역할 할 것"

금융 은행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복현 "윤세영 회장 만났다···꼬인 실타래 푸는 역할 할 것"

등록 2024.01.09 10:24

수정 2024.01.09 10:37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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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CEO들 "채무자, 최대한 기업 살리겠다는 의지 보여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원장은 9일 '2024년 금융현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원장은 9일 '2024년 금융현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을 직접 만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채권자와 채무자간 갈등을 푸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2024년 금융현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신년인사회에 나왔던 이야기와 관련해 윤세영 회장이 만남을 요청해 직접 만났다"며 "솔직히 지난주 중후반 이후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채무자(태영건설)간 상당한 불신이 생겨 더 이상 논의가 어려운 국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태영 측의 신뢰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윤 회장과의 만남은)적어도 경제적 이해관계 측면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오늘 열린 간담회에서도 태영건설이 디폴트가 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전해 들은 데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자리에 모인 7개 금융사(KB‧신한‧농협‧우리‧하나‧한국투자‧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는 근본적으로 채무자가 최대한 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CEO들은 (태영이)여러 가지 수단을 전부 다 내놓더라도 기업을 살린다는 오너의 헌신과 확신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부분이 오늘 내일 사이 정리가 돼야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윤세영 회장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금감원장인 제가정상화 의지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채권단이 평가할 몫"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 원장의 발언은 지난 4일 기자단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태영그룹 오너가에 주말까지 자구계획을 지켜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진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4일 기자단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태영건설이 발표한 자구안에 대해 "태영건설 자구안이 아니라 오너일가의 자구 계획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채권단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더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고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아주 기본적인 요건인 제일 앞단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총수 재산의 핵심인 홀딩스 지분을 지키는데 쓰이는 게 현실"이라고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또한 이 금감원장은 태영그룹 전반의 유동성을 고려한 지원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며 향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태영그룹의 자기책임을 수반한 자구안을 제시 한다면 채권자 측의 지원을 당부하면서 양측 갈등 봉합 물꼬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한 태영그룹 전반의 유동성을 고려한 지원에 대한 가능성도 던졌다. 이 원장은 "그룹 내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모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워크아웃 신청기업뿐만 아니라 모기업 등 연관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워크아웃 취지에 비췄을 때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지 유동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태영건설은 새로운 자구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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