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그룹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미래사업 모색"AI기술과 우리 사업 연계 살피고 사업기회 찾겠다""중국 로보틱스 저렴하지만 우리와 품질 격차 있어"
박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현장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이날 웨스트홀에 위치한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홀을 오가면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최신기술을 둘러봤다.
이날 박 회장과 더불어 박지원 그룹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도원 ㈜두산 CSO(최고전략부문) 사장 등 그룹 경영진도 CES 현장을 함께 찾았다.
박 회장은 두산 부스에서 "AI 기술은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두산도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모든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또 박 회장은 두산 부스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CES에서 AI 위주로 보고 있는데 AI 발전단계가 우리가 만드는 제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피러 왔다"며 "중국 로보틱스 기업들은 저렴하지만 우리와 품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솔루션과 무인‧전기 소형 중장비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처음 공개했다.
대형원전 시장에서 검증된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 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CES에서 SMR 스케일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면 자연히 전력 수요도 크게 증가할 텐데 SMR과 같은 차세대 에너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이날 두산 로봇이 만든 칵테일을 마시며 경영진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두산 부스를 둘러본 이후에는 건설기계 세계 1위인 캐터필러 부스를 유심히 살펴봤고, HD현대 부스를 찾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박 회장은 이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의 부스를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특히 두산의 반도체, 전자 소재 사업과 관련 있는 자율주행, 전장 분야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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