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두개팀 구성···80년대생 임원 등 팀장 배치신 전무, 중장기 비전 및 신성장 동력 본격 발굴CES서 아버지 없이 나홀로 행보···본격 등판 예고
여기에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선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없이 나홀로 경영 행보를 보이자 신 전무가 경영 수업을 마치고 실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최근 '글로벌팀'과 '신성장팀' 등 두개팀을 산하에 두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통해 지주에 미래성장실을 신설하고, 초대 실장으로 신유열 상무를 선임한 바 있다.
신 상무는 미래성장실장으로 롯데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라는 중책을 맡았다.
신 상무를 보필할 글로벌팀장과 신성장팀장으로는 김수년 상무보와 서승욱 상무가 각각 맡았다. 모두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롯데그룹 내에서도 젊은 임원들로 꼽힌다.
글로벌팀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 롯데에 쌍둥이 조직으로 만들어졌던 미래성장 TF가 그대로 재편됐다.
글로벌팀을 이끄는 김수년 상무는 1980년생으로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도 신 전무와 동행해 그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편의점 계열사 코리아세븐으로 입사한 김 상무는 미래전략팀장을 맡아 코리아세븐의 신사업 등을 발굴했다. 특히 코리아세븐 재직 당시 미국 세븐일레븐과의 계약 작업을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롯데그룹 유통군HQ에서 기획과 전략 업무를, 미래성장 TF에서는 팀장을 맡았다.
신성장팀을 이끌게 된 서승욱 상무는 1977년 생으로 M&A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으로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팀에서 그룹 M&A를 담당했고, 신성장팀이 미래성장실로 이동하며 함께 자리를 옮겼다.
신 전무는 그룹의 젊은 임원들과 함께 실무를 이끌고, 향후 추가적인 조직 정비를 거쳐 그룹의 미래 전략 발굴 임무를 수행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이후 최근 열린 CES2024에 참석한 모습이 현장 곳곳에서 포착되는 등 경영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좀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 전무가 이번 CES에서 아버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동석 없이 홀로 언론 노출을 마다하지 않는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그가 경영 수업을 마치고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를 통해 롯데그룹에 입사한 신 전무는 2022년 9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며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신 전무는 신 회장과 같이 있는 모습이 언론에 종종 노출되기도 했으나, CES와 같은 큰 행사에 홀로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신 전무는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전략실을 이끌게 된 만큼 CES에서 인공지능(AI)과 그룹 신사업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해달라"는 주문을 임직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HD현대가 마련한 전시관에서 가상현실(VR) 관련 전시물을 체험하기도 했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기조 연설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이 CES에 들른 지드래곤과 정 부회장과 함께한 저녁 자리가 외부로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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