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B플러그에너지가 인수한 BK동영테크는 어떤 회사?

국내 유일 전고체 무리튬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술 보유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진 단점 보완한 무리튬고체 생산

자체 기술 개발 배터리로 친환경에너지 밸류 확대 기대

KIB플러그에너지가 인수한 BK동영테크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기 때문이다.

17일 KIB플러그에너지는 2차전지 제조업체인 BK동영테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취득주식수는 61만2000주로 취득금액은 150억원이며 취득 지분 비율은 51%이다. 취득방법은 전환사채 발행이다.

2010년에 설립된 BK동영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의 일종인 무리튬고체(LFS, Lithium Free Solid)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이기홍 CEO(최고경영자)와 명지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사를 마치고 한국에너지평가원에서 에너지 기술 평가위원을 담당한 박주식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19년 5월부터는 한국에트리의 이길행 박사 에너지팀도 합류해 기술 지원에 나섰다.

14년 업력을 가진 BK동영테크는 설립한 해에 태양광 채광장치 및 이를 이용한 수증기 발생장치와 해수의 담수화장치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020년부터는 울트라 콘덴서 신재생에너지와 고체 바륨 배터리 등에 대한 특허도 출원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BK동영테크가 생산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가진 단점을 보완해 주목 받고 있다.

ESS저장장치의 필수 조건인 발열 및 화재의 위험성이 없는 것은 물론 자가 방전율도 0% 수준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나 다른 2차전지의 경우 자가 방전율이 월 5%라는 점을 감안하면 BK동영테크의 전고체 배터리는 성능 저하 요인이 없는 것이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는 동작 온도가 -30℃~70℃로 다른 2차전지 보다 극한 고온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2차전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의 미비로 용량면에서 가지고 있는 한계를 대처, 빠른 응답시간과 고에너지 효율, 높은 출력밀도와 장 수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전기차 개발·제조업체인 새안그룹과 '배터리 공급과 상호 협력'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상태다.

새안그룹은 적재중량 27톤 전기 동력 굴절식 덤프트럭 신규개발으 골자로 하는 'E-T30프로젝트'를 진행, BK동영테크는 새안그룹의 원활한 전기자동차·전기트럭 생산을 위해 배터리 시제품을 공급한다. 새안그룹은 올해 12월 굴절식 덤프트럭 생산을 개시, 2025년 25대를 시작으로 5년 내 연간 2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새안그룹은 국내와 미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선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 20여 곳에도 해당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게차와 오토바이용 BMS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국책사업은 물론 기업과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유플러스, 목포해양대 등과 협력하고 있다.

BK동영테크는 이를 통해 올해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오는 2027년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다.

BK동영테크를 인수한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인수한 전기차·수소차 전문기업 범한자동차 및 수소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