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박힌 기념품 팔아서 6억달러 수익친암호화폐 정책 '이해 충돌'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통해 14억달러(약 2조166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이 공개한 927페이지 분량의 연례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수입원은 다름 아닌 암호화폐 사업이었다.
재산 공개 내역 중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밈코인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CIC 디지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얼굴이 박힌 기념 주화 타입의 기념품을 팔아서 약 6억3600만달러의 로열티를 벌어들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이 공동 창립한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서 토큰 판매로 약 5억1500만달러, 지주회사 지분 매각으로 650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탈중앙화 금융(DeFi) 벤처 기업의 지분 약 38%는 트럼프 가계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지주회사의 지분 매각으로 얻은 1억9700만달러가 더해지며 전체 암호화폐 관련 수입은 14억달러가 넘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자산인 마라라고 리조트 수익(7700만달러)과 버지니아 골프 클럽 수익(2500만달러) 등 전통적인 사업 수입을 가볍게 제친 액수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1억달러 이상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이 암호화폐 사업 활성화에 힘입어 2024년 23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65억달러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재정 공개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규제 완화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지원 등을 추진하며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표방해 왔다.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정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사업을 통해 막대한 사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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