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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더딘 회복세"···김유진 한샘 대표, 올해 고삐 더 죈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더딘 회복세"···김유진 한샘 대표, 올해 고삐 더 죈다

등록 2024.01.26 16:06

수정 2024.01.26 16:13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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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망 낙관 어려워"···뚜렷한 묘수 필요'운영 효율성' 제고···중장기적 실적 개선 발판채널 간 시너지 효과 창출···사업 경쟁력 강화

"더딘 회복세"···김유진 한샘 대표, 올해 고삐 더 죈다 기사의 사진

김유진 한샘 대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모습이다. 한샘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에 2년 연속 적자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에 김 대표는 올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 개선에 한껏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반짝 성장을 일궈내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작년 한 해 매출은 1조9756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2조9억원) 대비 1.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 흑자를 달성해 오고 있지만 1분기(-157억원) 적자를 밀어낼 만큼 업황이 좋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주목할 부분은 한샘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2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앞서 한샘은 지난 2022년 영업손실이 217억원을 거두며 상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

'엎친 데 덮친 격'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기 회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가구 구매 수요는 이사 소비자가 많을 때 덩달아 증가하지만 경기 회복 등이 더딜 경우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도 함께 얼어붙는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지속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만들어 나가겠단 구상이다. 국내 주택 매매 거래량 정체로 홈인테리어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됐을 뿐 아니라 올해 부동산 전망까지도 현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원가율 개선과 핵심 상품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수익성을 거두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홈퍼니싱 분야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을 높이고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 통합플랫폼 '한샘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낸다. 이외에도 외부 플랫폼 입점이나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리하우스 분야는 부엌과 바스, 수납 등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들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 등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연간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또 가격과 시공 품질 등 기초적인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리점 지원을 강화해 본사와 대리점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지난 2022년부터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고객 구매 경험을 개선하고자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DT)에도 계속해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홈리모델링 부문 서비스를 강화한 한샘몰 앱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홈퍼니싱 솔루션' 등을 추가해 홈퍼니싱 부문의 서비스 디지털 전환을 마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원가율 하락으로 반영돼 나타나기 시작했으므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진한 업황 지속으로 매출 증가가 더뎌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올해 실적의 부담요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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