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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작년 해외건설 수주 331억 달러···수주액 상당 계열사 물량

부동산 부동산일반

작년 해외건설 수주 331억 달러···수주액 상당 계열사 물량

등록 2024.01.28 10:0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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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반도체·배터리공장 건설미국 수주액 89% 계열사 물량

국토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이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3.6.25 사진=국토교통부 제공국토교통부는 2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이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4번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3.6.25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4년 연속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넘어섰다. 다만 계열사 물량이 100억 달러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대응에 나선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배터리·반도체 공장 설립에 나섰고, 이를 건설 계열사가 수주했기 때문이다.

계열사 물량을 빼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는 2019년(223억 달러) 수준인 200억 달러대로 떨어진다.

28일 연합뉴스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1개 건설사는 95개국에서 전년 대비 7.5% 늘어난 333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수치상 2019년 223억 달러로 떨어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0년 351억 달러로 늘었고,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00억 달러대 수주는 미국이 이끌었다.

미국 수주액(99억8000만 달러)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해외 건설수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는 1965년 해외건설 수주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해외건설 수주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0.8%(2억9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3.1%(9억4000만 달러), 2022년 11.2%(34억6000만 달러)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미국 수주액의 88.5%(91억2000만 달러)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현지 생산설비 건설공사다.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IRA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선 영향으로 미국 수주가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배터리 합작공장 L-JV 프로젝트(12억 달러)와 S-JV프로젝트(17억5000만 달러), 미국 현대차 공장 신축공사(6억7000만 달러), 현대글로비스 공장 신축공사(1억77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미국 외 국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삼성전기 'SEMV FCBGA' 증설공사(2억1300만 달러), 삼성물산이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신축공사(2억800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제2공장 증설공사(1억83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미국 외 국가까지 더하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중 계열사 물량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50억 달러 높인 400억 달러로 잡았다. 2027년까지 해외건설 연간 수주 5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4대 건설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올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한 지분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해외 수주 방식을 선진화한다는 계획이다. 도급에서 투자개발 방식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공능력 평가 때 해외건설 고용에 가점을 주고 해외건설 근로자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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