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 수주 2년 새 반토막···생존 위한 체질 개선공공·에너지·환경으로 사업 다각화···새 성장동력 확보주택 의존도 낮추기 본격화···회사별 '선택과 집중'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도시정비사업마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생존 전략을 바꾸고 있다. 과거처럼 민간 분양에 의존하기보다 공공공사와 에너지, 환경, 산업시설 등 각자의 강점을 살린 분야에 집중하며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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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와 도시정비사업의 대형사 중심 재편으로 중견건설사들이 생존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민간 분양 의존에서 벗어나 공공공사, 에너지, 환경, 산업시설 등 각사 강점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중견·중소 건설사 수주액은 2023년 30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7000억원으로 2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지난해 50조원 규모였으나, 대부분이 상위 10대 건설사에 집중됐다
금강주택은 LH 공사와 공공택지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
신동아건설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반도체용 PC,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비건설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BS한양은 LNG 허브터미널, 바이오매스 발전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글로벌도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미건설은 시니어하우징, HL D&I한라는 산업시설과 인프라 공사, 반도건설은 미국 주택개발 등 틈새시장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공공 및 비주택 시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뚜렷하다
민간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미분양 부담으로 공공 발주 물량 중심의 수주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 중견 건설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견·중소 건설사 수주액은 2023년 30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7000억원으로 2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0조원 규모로 커졌지만, 대부분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 집중됐다. 브랜드와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사들이 핵심 사업장을 사실상 독식하면서 중견사들은 주택 외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금강주택은 LH 발주 공사와 공공택지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통한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공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기업회생 절차를 마친 신동아건설 역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을 넘어 신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반도체 공정용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자원순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콘크리트·이차전지 등 비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건설 부문을 넘어서는 등 사업 구조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BS한양은 일찌감치 에너지 신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 기업으로 꼽힌다. 해남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기반으로 LNG 허브터미널과 바이오매스 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에너지·인프라 사업의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에너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금호건설은 이를 위해 토목플랜트본부 조직을 개편하고 에너지사업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LNG복합화력발전소, 전력구 공사 등 에너지 공공 토목·플랜트 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코오롱글로벌도 풍력발전 등 에너지 신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우미건설은 시니어하우징과 개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HL D&I한라는 산업시설과 인프라 공사를 확대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미국 주택개발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공공 및 비주택 시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면서 대금 회수 리스크가 낮은 공공 발주 물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성이 높은 관급공사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정비사업도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견사들은 각자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공공사와 신사업, 비주택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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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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