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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차전지 시총, 새해 들어 49조 증발했다

증권 증권일반

이차전지 시총, 새해 들어 49조 증발했다

등록 2024.01.28 10:59

수정 2024.01.29 07:15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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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업 '어닝쇼크'에 투자심리가 위축 풀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작년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이차전지 업종이 새해 들어 약세를 거듭하며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8일 연합뉴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0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224억원으로 48조8859억원 줄었다.

이들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 등이다.

시총 순위(유가·코스닥 합산)도 줄줄이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0위로,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각각 하락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시가총액 합은 연초 91조613억원에서 지난 26일 74조4780억원으로 줄었다. 약 4주 만에 1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에코프로그룹 상장사 4개(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총액도 연초 59조5368억원에서 지난 26일 50조727억원으로 9조원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등락률 하위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21.35%),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9.47%), 'TIGER 2차전지TOP10'(-19.0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8.26%) 등이 크게 내렸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며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전 분기에 이어 또 '어닝 미스'를 기록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사업이 작년보다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튿날인 25일 국내 배터리주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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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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