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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올해 P6 매출 두 자릿수"(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삼성SDI,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올해 P6 매출 두 자릿수"(종합)

등록 2024.01.30 11:5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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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수익성은 악화···영업이익, 2개 분기 연속 하락"전고체 전지 샘플 출하···북미 시장 50% 성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홍연택 기자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분기 수익성은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했다.

사측은 올해 북미 전기차 시장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P5와 P6를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 차세대 전지로 평가되는 전고체 배터리도 양산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은 최대···원소재가 하락에 수익성 뒷걸음
30일 삼성SDI는 지난해 22조7083억원의 매출과 1조6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 4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9.7%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5%, 전 분기와 비교하면 37.1% 하락했다.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는 전지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조9983억원으로 지난해 및 전 분기와 비교해 6.4%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로는 45.1%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고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35% 하락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달러(약 245조9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측은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는 회복세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IRA 및 2025년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Cost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올해 P6 매출 두 자릿수"(종합) 기사의 사진

"북미 전기차 성장률 50%···2025년 대비"
올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측은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일정 수준 도달하면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도달하기 전까지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각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조사 기관에 따르면 전기차 침투율이 낮았던 북미는 IRA로 전년 보다 크게 증가한 50%를 전망하고 있으며 전기차 침투율이 높은 유럽은 단기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CO2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OEM들의 전동화 가속화에 하반기는 성장세를 전망한다"며 "프리이엄 차량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여 P5, P6를 앞세워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P6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종선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P6는 P5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개선했고 올해 1분기부터 미주와 구주 고객향으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1분기 매출에 기여 하는 바는 크지 않으나 연간으로는 두 자릿수를 차지하고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2분기에는 P5와 수익성이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고체 배터리는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종선 부사장은 "전고체 전지는 핵심 소재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대용량을 위한 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4분기 S라인에서 생산한 샘플을 고객사에 출하한 상태이며 고객사의 테스트를 입수한 이후 빠른 시간에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 계획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나 삼성SDI는 올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단기 수요 둔화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으나 올해는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성장 시기에 신규 거점 캐파 증설, 기존 라인 생산 효율 극대화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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