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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요금인상' 카드 던진 최주희號 티빙···이번엔 반값 '광고요금제'

IT 인터넷·플랫폼

'요금인상' 카드 던진 최주희號 티빙···이번엔 반값 '광고요금제'

등록 2024.01.31 07:35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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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광고요금제 시행할 듯···광고 보면 월 5500원요금인상 반감 줄여줄 카드, 이용자 확대에도 긍정적증권가선 "광고 실적, 예상보다 더 높게 창출될 듯"

티빙이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티빙이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조만간 반값 '광고요금제'를 도입한다. 최근 큰 폭의 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생긴 고객 반감을 상쇄하는 한편, 수년간 이어진 적자 사슬을 끊어줄 최주희호(號) 생존 전략의 핵심 카드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실적 흐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기존 가입자에게 메일을 보내 '이용약관 및 유료 이용약관 개정안'을 공지했다. 여기에는 '유료 서비스 상품 중 광고형 이용권은 VOD 콘텐츠의 시청 시작, 종료 및 시청 도중 특정 시점에 광고가 표시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광고요금제 도입이 임박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광고요금제(AVOD)는 콘텐츠 시청 도중 일부 광고를 소비하는 대신 저가에 판매되는 상품이다. 앞서 티빙은 광고요금제 가격을 월 5500원으로 예고한 바 있다.

광고요금제 도입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이 약관 반영일이 다음 달 27일인 점을 고려하면, 3월부터 본격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에 대해 티빙 관계자는 "광고 요금제는 예고한 것처럼 1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이용자 선택권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의 요금제 가격 인상과 저가 광고요금제 도입은 지난해 6월 취임한 최주희 대표의 실적 반등 승부수이기도 하다. 티빙은 2021년 762억원의 적자를 낸 뒤 2022년에는 1192억원까지 손실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기록한 적자만 1177억원가량에 달한 만큼, 전년도 손실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요금제 가격 인상은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티빙은 지난달 1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요금제에 따라 ▲베이직은 월 9500원 ▲스탠다드는 월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7000원을 받는다. 기존보다 20% 인상된 수준이다. 기존 고객은 오는 3월부터 인상된 가격이 반영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이탈이 없다면 구독료 인상은 곧바로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 요금제의 반값 수준인 광고요금제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경우 매출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는 앞서 광고요금제를 시행한 넷플릭스 사례로 입증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신규 가입자 중 40%는 광고요금제 구독자"라며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초 발표한 고객 수가 15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매우 가파른 수준이다.

특히 기업 광고로 인한 추가 매출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최용현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광고에 대한 실적이 예상보다 더 높게 창출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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