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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2023년 연간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 강화(종합)

금융 은행

하나금융, 2023년 연간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 강화(종합)

등록 2024.01.31 17:1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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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당기순익 3조4516억원···전년비 3.3%↓일회성 손실 요인 제외되면···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PF 부실 사업장 면밀 검토 중···충당금도 추가할 것

[DB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가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전보다 많은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했다.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당배당금(DPS)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소각 시점에 대해서는 금리 금융시장 상황 그룹 내 상황을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박종무 하나금융 CFO)

하나금융그룹이 전년대비 2023년 연간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감소 요인이 대부분 일회성인 데다 올해는 손실 요인이 해소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다.

최근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 PF 부실에 관련해서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 충당금을 계속해서 쌓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스트레스테스트가 반기마다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본비율 훼손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 3조4516억원···주주환원은 지속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31일 '2023년 연결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하나금융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포함한 값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 등이 확대하면서 이익창출 여력은 높아졌다. 하나금융그룹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해 총 1조9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 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이다.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32.7%로 전년대비 5.3%포인트 높아졌다.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으로 결정됐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하나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3%, 2023년 32.7%로 매해 늘었다. 배당성향도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4%, 2023년 28.4%로 매년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했다.

부동산PF 총액 7.9조원, 면밀히 관리중···연체율은 올해도 상승 예상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우려가 높아진 부동산PF 부실과 관련해서는 부실 사업장은 사업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부동산 PF 약정액 규모는 7.9조원, 본PF와 브리지론이 각각 충당금 적립률을 5%와 6%로 쌓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충당금 확대 계획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제2금융권, 부동산PF, 리테일 영역에서 높아진 연체율은 올해도 이슈가 끝나지 않은 만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으로 인한 경쟁 전략으로는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우선적으로 여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기존 고객에 대한 선제적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영향을 받았다.

이자이익(7조 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 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2983억원)보다 27.4% 감소한 2166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냈고, 하나카드는 업황 악화 등으로 1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920억원) 대비 10.9% 떨어졌다.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각각 3.6%, 3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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