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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넷마블 'R&D허브' 착공 또 밀렸다···이번엔 '철도보호지구'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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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넷마블 'R&D허브' 착공 또 밀렸다···이번엔 '철도보호지구'가 발목

등록 2024.02.06 07:00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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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착공 예정이던 과천 지타운, 6월로 4개월 연기건물 부지 철도보호지구 설정 따른 설계변경 여파2026년 말 준공 전망···"시간 걸려도 안전한 작업 필요"

넷마블 '연구개발(R&D) 허브'(이하 과천 지타운) 착공이 또 미뤄졌다. 그래픽=이찬희 기자넷마블 '연구개발(R&D) 허브'(이하 과천 지타운) 착공이 또 미뤄졌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과천에 지어지는 넷마블 '연구개발(R&D) 허브'(이하 과천 지타운) 착공이 또 미뤄졌다. 당초 2020년 착공하려던 이 건물 건립 계획은 부지 하부를 지나는 상수관로 이설 작업으로 한 차례 미뤄졌는데, 최근 철도보호지구 설정에 따른 설계변경 문제가 생겨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5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던 넷마블의 과천 지타운 설립 계획이 4개월 순연됐다.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이 건물 부지가 최근 '철도보호지구'로 선정돼, 일부 설계변경이 필요해진 여파다.

철도보호지구는 철도시설물 보호 및 열차 안전 운행 확보를 위한 철도경계선(가장 바깥쪽 궤도의 끝선)으로부터 30m 이내의 지역을 말한다. 철도보호지구 내 토지의 형질변경 및 굴착, 토석·자갈 및 모래 채취나 건축물의 신축·개축·증축 등 철도차량의 안전 운행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면 해당 시·도지사에게 신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철도보호지구에서의 행위제한에 관한 업무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천 지타운은 오는 6월 말 착공해 오는 2026년 말께 준공될 전망이다.

과천 지타운 착공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넷마블은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코오롱글로벌 ▲엔탑자산관리 등과 컨소시엄을 짜 과천시 지식기반산업용지 공급 공모에 참여, 2018년 3월 공급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이듬해에는 이 컨소시엄의 개발법인 '지타운피에프브이'를 설립해, 과천시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1년 뒤인 2020년 8월에는 착공에 나서 2023년 2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는 상하수도 이설 문제로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았고 수차례 착공이 밀렸다. 이 작업은 2023년 1월에야 끝났고 넷마블은 올해 2월 첫 삽을 뜨려 했으나, 이마저도 철도보호지구 설정에 따른 설계변경 문제로 또 한 번 착공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H발 부실공사 등 안전 문제가 특히 강화된 상황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안전한 개발을 위해 지자체와 업체가 모두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 지타운은 넷마블이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에 조성하는 신사옥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7874제곱미터(㎡) 규모로, 사업비만 3600억원이 투입됐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R&D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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