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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부진사업 매각할 것"···칼 빼든 신동빈, 세븐일레븐 겨눴다

유통·바이오 채널

"부진사업 매각할 것"···칼 빼든 신동빈, 세븐일레븐 겨눴다

등록 2024.02.07 14:02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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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구조 재편"롯데,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매각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그룹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매각에 나선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진한 사업을 과감히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서는 첫 번째 사업 정리다. 이를 계기로 롯데가 본격적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코리아세븐 최대주주(지분율 92.33%)인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가로는 400~5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지난 2019년 편의점 운영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 운영사업 융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를 위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도 전국 지하철,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휴게소 등에 ATM을 설치·운영하는 'CD-VAN' 사업을 운영해왔다. CD-VAN은 공공장소에 현금자동지급기(CD)를 설치해 예금인출과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 서비스를 말한다.

"부진사업 매각할 것"···칼 빼든 신동빈, 세븐일레븐 겨눴다 기사의 사진

다만 코리아세븐이 지난 2022년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자 비주력 사업 정리 일환으로 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신동빈 회장이 최근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교체하며 부진한 사업은 매각할 뜻을 내비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을 인수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꿔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은 타사에서 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앞으로도 몇 개(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며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사모투자펀트(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사업 개선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에 대해서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롯데는 코리아세븐 외에도 실적이 부진한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점포 일부를 매각 또는 임대 전환하거나, 수익성이 높지 않은 골프장이나 리조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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