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물량 감소는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주춤했기 때문서울은 3만2201가구로 올해(1만1422가구) 대비 2만구가 증가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24만 4259가구의 새 아파트가 전국에 입주할 예정이다. 33만2609가구가 입주하는 올해보다 8만8350가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3년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대구, 광주, 경북 등 네 지역의 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 예정인 세종은 내년에는 약 28.4%에 불과한 10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1년 첫마을 아파트 입주 시작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구는 올해 23,457가구에서 약 43.4%에 해당하는 1만192가구에 그칠 전망이며 광주도 올해 9386가구에서 4300가구로, 경북도 2만4041가구에서 1만1955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특히 광주는 2012년(3740가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적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3만2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1422가구) 대비 약 2만 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총 4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총 3069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총 1806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총 1063가구) 등 지난해 분양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입주 물량이 증가예정인 곳은 17개 시도 지역 중 서울을 포함해 제주(+474가구), 전북(+891가구) 등 3곳뿐이다.
내년부터의 입주물량 감소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결과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분양물량은 총 13만4102가구로 2010년(8만7657가구) 이후 13년만의 최저 물량을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신축 가뭄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자는 공사원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반면, 소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계속된 분양 감소로 내년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물량 감소가 큰 지역의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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