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2023년 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7.9% 증가했습니다. 금액으로는 30조1133억원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76개 기업 중 배당금 총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요?
배당금 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총 9조9094억원을 배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쳤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조9986억원, 2조2187억원의 배당금 총액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만큼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배당금 총액을 각각 63.8%, 58.1% 확대했습니다.
이밖에 KB금융이 1조1662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 POSCO홀딩스,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생명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총수일가 구성원들도 배당금을 받을 텐데요. 총수일가 중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지난해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이재용 회장의 결산 배당금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했습니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차지했는데요. 2022년 배당총액이 101억원에 불과했던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금 규모를 3424.6% 늘리면서 개인 배당금이 2306억원으로 치솟았습니다.
3위와 4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구광모 LG 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식 LT 회장 등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인별 배당금 10위 안에 포함된 인물 중 이부진 사장, 홍라희 전 관장, 이서현 이사장, 최태원 회장 등 4명은 전년 대비 배당금이 2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기업의 배당 규모와 개인별 배당액을 알아봤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이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개인 배당금 규모도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당금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받는데요. 혹시 여러분도 주주인가요? 그렇다면 배당금을 얼마나 받았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